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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8] Bangkok

[2008 Bangkok] First Day (2008/06/28)

출국 전날까지도 일거리가 꽉 차있던 상황이다보니

출국날 자정이 넘어서야 여행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상황이였다.

랩실에서 출국에 관련된 서류와 옷가지들을 정리하고

새벽 3시나 되서야 여행에 관한 정보를 뒤져볼 수 있었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일단 호텔 위치부터 찾아보고

이곳 저곳 괜찮은 관광 장소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역시 하루만에 준비하기엔 너무 촉박한 시간이다 보니

공항에서 여행자 가이드 북과 지도를 구입하기로 하고

일단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새벽이다 보니 공항버스는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

여유롭게 항공권을 받고, 각종 여행용 물품을 구입하고, 여행자 가이드 하나 사고...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공항에서 아침을 해결했는데

가격이 꽤나 비쌌다...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타보는 비행기...

얼마나 설레였는지...



하지만, 첫 비행기 탑승의 느낌이 마냥 좋은 기분은 아니였다.

출발하고 구름이 비행기 아래로 보이기 시작할 때의 기분은 상당히 묘했지만,

고도를 올라가면서 귀가 멍멍해지고 멀미가 나기 시작했다.

하도 귀가 아파서 스튜어디스에게 물을 좀 달라고 얘기했었다.

다행히 우리가 경유할 대만까지 30분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간에 증세가 나타나서,

그냥 버텼다...

그나저나, 스튜어디스가 참 친절했던 것 같다. 내릴때까지 내 상태를 체크해주면서 신경을 써줬다.



경유 비행기는 중화항공...

이 때부터 언어의 장벽이 나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중화항공 스튜어디스 중 하나가 우리에게 기내식을 물어본다.

시작은 중국어로, 멍하니 있는 우리를 보더니 일본어로...

한국인이라 얘기하니 영어로... ㅡㅡ;;;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태국 공항 앞...

태국 지도를 하나 구입하고 호텔까지 택시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잡는다.

여기서부터 낚시가 시작된다.

현지인 분위기가 나는 여자 하나가 택시비 650바트(1바트는 현재 30원가량, 한화 약 3150원)에 어떤 지역이든 가준다고 한다.

바로 옆에 공항 택시를 잡아주는 데스크가 있다. -_-;;; (공항은 서비스밧 50바트가 추가된다.)

택시를 잡아 타고 기사와 안되는 영어로 이것 저것 얘기하며 호텔에 도착했다.

총 요금 550바트 정도...


체크인을 하고 방을 배정받아 짐을 풀기 시작했다.


(이불이 원래 저렇게 되어 있진 않았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Baiyok Suite Hotel

한때 방콕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였다는 Baiyok Sky Building 바로 근처에 있는 호텔이다.

시설이 약간 허름한 것 이외에는 나무랄 것이 없는 호텔이였다.



짐을 풀고 보니 딱히 슬리퍼같은걸 챙겨오지 않았었다.

무려 6일동안 운동화만 신고 지낼 생각을 하니 난감했다.

이쪽은 한국의 한여름 날씨같았다. 밤에도 후덥지근해서 대부분의 건물 내에선 거의 24시간 에어콘이 풀 가동된다.

슬리퍼도 하나 사는게 좋을 것 같고, 배도 고프고 해서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호텔 안내원에게 가까운 쇼핑센터의 위치를 물어봤다.

씨암 파라곤... 걸어서 15분정도 거리...



지도를 펼치고 안내해 준 대로 씨암 파라곤을 찾아서 들어갔다.

... 안타깝게도 여행 내내 우린 배가 무척 고플 때부터 식사할 곳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음식이 온전한 상태에서 찍은 사진이 거의 없다. ㅋㅋ



딱히 이름같은건 전혀 기억나지 않고,

좌측에 있는 사진은 닭고기와 샐러드 요리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고기 자체는 맛있었으나, 야채의 소스 향과 맛이 참 독특하다...

내가 음식을 남길 정도였으니 뭐... 오죽했겠냐만은...

대략 맛을 설명하자면... 식초향? 음... 이것만으로도 뭔가 부족하지만...

왼쪽에 있는 식물 줄기같이 생긴 음식은 절대 비추천...

씹을때마다 풀향기가 입속 가득히 퍼진다... ㅡㅠㅡ

전국형이랑 저거 먹기 복불복해서 결국 다먹었다.




이밖에 볶음밥과 누룽지 같은 음식을 먹었었는데 이 두가지는 그나마 먹을만 했다.

볶음밥에도 무슨 조미료를 쓰는지 모르겠지만, 맛이 상당히 자극적이였다.

(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아 하루 정도 고생했던 것 같다.)



식사를 해결하고, 슬리퍼를 하나 구입하려고 하는데 너무 가격이 비쌌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여기는 대략 명품 쇼핑 센터 같은 곳이였다.

슬리퍼하나에 최소 2000바트(6만원정도) 대를 왔다갔다하는 가격...

뭔놈의 슬리퍼가 내 신발 값보다 비싸... 왠지 억울하다...

돌아오다가 호텔 근처 야시장에서 슬리퍼를 하나 구입한다.

250바트 하던 걸 200바트로 깎았더니 220바트 이하는 절대 안된단다.

KITO는 품질 좋은 태국 브랜드라면서... ㅋㅋ

뭐 그래도, 시암 파라곤에서 사는 거의 10분의 1 가격이라면...



우리 둘 다 밤을 거의 새고 온 상태라서 어느정도 몸이 피곤했다.

다음날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하루는 푹 쉬어주어야겠다는 생각에

내일 스케줄을 잡고,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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